기독교의 첫 이름

 

첫 이름은 다른 것이 아니고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혹 우리 기독교 성경을 읽어보신 이가 계신지 모르지마는, 성경 가운데는 구약과 신약 두 부분이 있습니다. 특별히, 그 중의 신약이 우리 기독교의 내용을 말해주는 책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약을 펼쳐보면 거기 처음 네 책은 전부 '복음'이라고 하는 말로 씌어져 있습니다. 이를테면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 그것입니다.

마가복음 1장 1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

이렇게 시작하지요.

또 마가복음 1장 15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지요.

"때가 찼고, 하나님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복음을 믿으라고 하였습니다.

처음에 기독교를 "기독교"라고 부르기 전에 "복음"이라고 불렀는데, 여러분, 그 뜻이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물론 한문 글자 뜻대로 '복된 소리'란 뜻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현대말로 하면, 그저 '기쁜 소식', 지금은 '소식'이란 말을 영어로 그냥 써서 '뉴스(news)'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말로 표현하면 '좋은 뉴스' 입니다.

처음에는 기독교를 부를 때 '좋은 뉴스' 또는 '기쁜 뉴스'라 이렇게 불렀습니다.

전에 아테네 사람들이 흔히 새것을 듣기 좋아해서, 언제나 뉴스를 듣기 좋아한다고 하는 말이 책에 기록되어 있지만, 사실 누구나 뉴스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라디오를 듣게 될 때 뉴스시간을 좋아해서 더구나 뉴스시간을 제일 많이 듣습니다. 또 우리가 신문을 왜 사서 늘 읽습니까? 그 가운데 뉴스가 있는 까닭입니다.

벌써 40년이 거의 됐습니다마는, 그 때에 일본이 항복 했다고 하는 뉴스가 라디오를 통해서 들어올 때, 그때 우리가 얼마나 기뻐했습니까. 어떤 이는 기뻐서 날뛰다가 뇌출혈이 되어서 죽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뉴스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큰 뉴스도 있고 작은 뉴스도 있고, 그래서 흔히 언론계에서는 이런 말을 하지않습니까. 가령 금년엔 제일 큰 뉴스가 어떤 뉴스였다고, 여러분, 이런 말을 들을 때, 혹 이런 생각을 더러 해 보셨는지요.

이 우주가 창조되고, 인간이 이 지구에 나타난 이후에 제일 큰 뉴스가 과연 어떤 뉴스였던가 말입니다. 가령 역사적으로 ' 동양' 하면 동양에서 제일 큰 뉴스가 어떤 뉴스였던가?

징기스칸이 이백만 대군을 몰고 히말라야산맥을 넘어가는 뉴스, 물론 굉장했을 것입니다. 혹은 서양으로 말하면, 나폴레옹 (Napoleon)이 온 유럽을 지배하는 그 뉴스였던가? 혹, 콜럼버스(Columbus)가 대서양을 횡단해서 처음으로 새 대륙을 발견한 그러한 뉴스였던가?

다 굉장한 뉴스입니다. 여러분, 한국의 역사를 통해서 제일 큰 뉴스가 무엇이었던가 를 생각해보셨습니까? 신라의 반도통일,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뉴스, 신문이 있었다고 하면 아마 큰 뉴스로 보도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뉴스 가운데는 크다고 반드시 좋은 뉴스는 아닙니다. 여기 1950년의 6.25사변, 물론 전 세계를 통해서 큰 뉴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뉴스가 될 것이 무엇입니까? 큰 뉴스라고 반드시 좋은 뉴스는 아닙니다.

그런데, 제일 큰 뉴스가 될 뿐더러 제일 좋은 뉴스, 그런 뉴스가 무슨 뉴스인가를 여러분 생각해 보셨습니까?

또, 아무리 좋은 뉴스라고 하지만 누구에게나 좋은 뉴스, 가령 일본이 항복했다고 하는 뉴스는 우리 한국민족에게는 참 좋은 뉴스입니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에게야 그것이 좋은 뉴스가 될 것이 무엇입니까? 그 사람들에게야 오히려 슬픈 뉴스이겠지요.

어떤 뉴스는 크고 좋은 뉴스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만 좋은 뉴스가 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좋은 뉴스가 못 되는 뉴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일 크고, 또 제일 기쁘고, 또 제일 좋고 동시에 누구에게나 좋은 뉴스요, 어느 민족에게나 어느 국가에게나 어느 시대를 물론하고 좋은 뉴스가 무엇인가?

이제 그런 뉴스의 내용을 여러분에게 말씀 드리겠습니다.